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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안에는 다양한 것들이 담겨있는데 그것은 장점이라 하고 특별함이라고 부르고 싶고 그 귀한 나의 것은 어떻게 발휘하고 발달시켜나갈 것인지가 중요한 부분인데 아버지를 보고 자신의 것과 접목시켜 성장을 일궈낸 여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 안의 다양한 측면을 끄집어내고

어린 시절 카테리나 스포르차는 밀라노의 빛나는 스포르차 가문의 일원으로서 자신이 앞으로 어떤 위대한 일들을 함께하게 될까 꿈꾸었다 카테리나는 1463년 밀라노의 어느 아름다운 귀족 여인과 갈레아 초 마리아 스 포르차 사이의 사생아로 태어났고 1466년 아버지가 죽고 밀라노 공작이 된 갈 레아초는 딸을 포르타 조비아의 성으로 데려왔으며 갈레아초는 부인과 함께 살 고 있던 이 성에서 딸을 스포르차 가문의 정식 일원으로 키우려고 했고 카테리 나의 계모가 된 갈레아초의 부인은 카테리나를 친자식처럼 대했고 카테리나는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았고 갈레아초의 개인교사를 지냈던 인문주의자로 유명한 프란체스코 필렐포가 이제 카테리나의 개인교사를 맡았다 필렐포는 카테리나에게 라틴어와 그리스어 철학 과학 심지어 전쟁사까지 가르쳤으며 내 안의 다양한 측면을 끄집어내고 거의 매일 카테리나는 종종 혼자서 유럽에서 가장 큰 서고 중 하나인 이 성의 거대한 서고를 거닐었다 카테리나는 좋아하는 책은 몇 번이고 다시 읽곤 했는데 그중에는 필렐포 본인이 호메로스 스타일로 써 내려간 스포르차 가문의 역사도 있었으며 사건들을 꼼꼼히 묘사해놓은 방대한 역사 중에서도 카테리 나가 자주 읽은 부분은 스포르차 가문이 권력을 잡는 부분으로 용병 대장에 서 시작해 밀라노 공작에까지 오르는 놀라운 이야기였고 스포르차 가문은 전 투에서 영리함과 용맹함으로 유명했고 그 외에도 카테리나는 실제 갑옷을 입 은 기사들의 이야기나 과거 위대한 리더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했고 그중에서 도 최고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여자들의 행적을 다룬 보카치오의 《뛰어난 여 성들에 대하여 였고 서고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동안 이런 책들은 그녀의 마음에 녹아들었고 그녀는 스포르차 가문이 누리게 될 미래의 영광을 공상하곤 했고 늘 그 한가운데에는 자신이 있었으며 이런 판타지의 중 심에는 아버지의 이미지가 있었으며 카테리나에게 아버지는 책에서 읽은 그 어 떤 인물 못지않은 위대한 전설적 인물이었습니다.

출처:픽사베이

아버지와 마주치는 순간

아버지와 마주치는 순간은 주로 짧았지만 카테리나에게는 그 순간들이 아 주 강렬했고 아버지는 그녀를 어른처럼 동등하게 대했고 그녀의 똑똑함에 놀 라워하면서 계속 열심히 공부하라고 격려해주었는데 일찍부터 그녀는 아버지를 자신과 동일시했고 아버지의 상처나 업적을 볼 때면 마치 직접 그 일을 겪는 것 같았으며 여자아이들을 포함해 스포르차 가문의 다른 자녀들처럼 카테리 나도 검술을 배우고 엄격한 체육 교육을 받았고 이런 교육의 일환으로 가족 들과 함께 인근의 파비아 숲으로 사냥을 나가기도 했는데 그곳에서 그녀는 멧돼지와 사슴을 비롯한 동물들을 사냥하고 죽이는 법을 배웠다 이렇게 성 밖으로 나가면 그녀는 경외에 찬 눈으로 아버지를 바라봤다 아버지는 거칠 것 없이 격하게 말을 타는 뛰어난 기수였고 사냥을 가면 가장 큰 동물을 노렸고 두려움의 흔적이라고는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었으며 궁정에서는 사교에 능통했고 늘 우위를 점했고 아버지는 본인이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지 카테리나에 게 털어놓았고 미리 생각하고 사전에 여러 개의 작전을 짜두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주도권을 쥐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간다고 말이며 그러나 아버지에게는 또 다른 면이 있었으며 이 또 다른 면이 카테리나를 더욱더 아버지에게 동질감을 느끼게 만들었고 아버지는 볼거리를 좋아했고 마 치 예술가 같았으며 카테리나는 가족들과 함께 일대를 여행하고 피렌체를 방문 한 기억을 잊을 수 없었으며 가족은 다양한 연극 단원을 함께 데리고 갔고 배우 들은 이국적인 의상을 입었다 시골에 가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게 칠해진 텐트에서 식사를 했고 행군을 할 때는 온통 밝은 색의 천을 두른 말과 스포르 차 가문의 색인 주황색과 흰색의 장식을 한 병사들이 저 멀리까지 풍경을 가득 채웠다 최면에 빠질 듯 전율을 일으키는 이 모든 광경은 아버지가 지휘한 것이었으며 아버지는 늘 밀라노에서 유행하는 최신 패션을 입고 실크 가운에는 정교한 보석 장식을 했고 카테리나는 아버지의 이런 관심사를 공유하게 됐고 보석과 옷을 모으는 것이 그녀의 취미가 됐고 아버지는 전투에서는 남성미가 넘쳤으나 본인이 좋아하는 합창곡을 들을 때면 아이처럼 우는 모습도 볼 수 있었으며 아버지는 삶의 모든 측면에 끝없이 욕심을 냈고 카테리나는 그런 아 버지를 끝없이 사랑하고 존경했습니다.

 

포를리의 소유권

그러니 1473년 아버지가 열 살이 된 카테리나에게 정혼자를 정해두었다고 알려줬을 때 그녀는 오직 스포르차 가문의 일원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아버지를 기쁘게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으며 아버지가 골라둔 남자는 지롤라모 리 아리오라는 서른 살의 남자로 교황 식스토 4세의 조카였고 이 결혼으로 로마와 밀라노 사이에는 귀중한 동맹이 형성될 것이고 결혼 합의의 일환으로 교 황은 스포르차 가문이 수십 년 전에 차지했던 로마냐의 이몰라 시市를 구입해 이들 부부를 이몰라 백작 및 백작부인으로 명했고 나중에 교황은 추가로 인근에 위치한 포를리의 소유권을 이들 부부에게 넘겼다 포를리는 베니스 바로 아래에 있는 이탈리아 북부의 전략적 요충지였고 처음 만났을 때 카테리나의 남편은 정말 불쾌한 사람 같았으며 감정 기복이 심했고 자기 안에 심취해 있었으며 아주 예민했고 그는 오직 섹스를 위해서 만 카테리나에게 관심이 있는지 어서 빨리 그녀의 나이가 차기만을 기다렸 다 다행히도 그는 계속 로마에서 살고 카테리나는 밀라노에 머물렀다 하지 만몇 년 후 아버지가 사용하는 방법들 속에서 얻은 지혜는 밀라노에서 불만을 가진 귀족 몇몇이 사랑하는 아버지를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고 스포르차 가문의 권력이 위험에 처한 듯했고 로마와의 협 력 관계를 공고히 다지기 위한 정략결혼에서 볼모와 같은 카테리나의 위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으며 카테리나는 얼른 로마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그곳에서 아주 모범적인 아내의 역할을 수행하며 남편의 좋은 면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으며 그러나 보면 볼수록 남편에 대한 존경심은 줄어들었고 지롤라모는 성격이 급해서 가는 곳마다 적을 만들었고 카테리나는 남자가 이렇게까지 나약할 수 있다는 것을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고 아버지와 비교하면 남편은 어느 모로 보나 턱없이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로마에서 가장 유행을 잘 아는 여자

카테리나는 교황에게로 관심을 돌렸으며 그녀는 교황과 그의 조신들의 총애를 얻으려고 노력했고 이제 카테리나는 금발의 어여쁜 여인이 되어 있었고 로마에는 처음 소개되는 인물이었으며 그녀는 밀라노에 정교한 드레스를 여러 벌 만들어 보내라고 주문했고 카테리나는 같은 옷을 두 번 입은 모습이 눈에 띄지 않게 철저히 신경을 썼으며 그녀가 긴 베일이 달린 터번을 쓰고 나타나면 갑자기 그게 최신 유행이 됐고 그녀는 로마에서 가장 유행을 잘 아는 여자 흠뻑 관심을 받았고 보티첼리는 카테리나를 모델로 삼아 위대한 그림을 여러 점 남겼고 수많은 책을 읽고 훌륭한 교육을 받은 그녀는 로마의 예술가 및 작 가들을 크게 기쁘게 만들었고 로마인들은 그녀를 좋아하기 시작했고 그러나 몇 년 후 모든 게 흐트러지기 시작했고 카테리나의 남편은 이탈리 아의 최고 가문 중 하나인 골로나 가문과 불화를 빚었다 그러다가 1484년 교 황이 갑자기 서거했고 교황의 비호가 사라진 카테리나와 그의 남편은 엄청난 위험에 처했고 콜로나 가문은 복수의 계략을 짜고 있었고 로마인들은 지롤 라모를 싫어했고 그리고 새 교황은 콜로나 가문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 될 것 이 거의 확실했고 그 경우 카테리나와 남편은 포를리와 이볼라의 영지를 포 함해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고 밀라노에서 카테리나 집안의 약한 입지를 고 려하면 상황은 점점 다급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아버지께서 힘들 때나 위험에 처했을 때나 어려움이 눈앞에 닥쳤을 때마다 사용하는 방법들을 유심히 지켜보았고 그것들 안에서 공통점을 발견해내어 자신만의 것으로 체화하고 조금씩 적용해 나가다 보니 가문에서 그 누구보다 능력을 능가하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출처:인간 본성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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